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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강형석 기자] 고속저장장치(SSD)를 사용하면서 얻는 이득은 단연 ‘반응성’에 있다. 느린 하드디스크(HDD)를 사용하다 고속저장장치 한 번 사용하면 두 번 다시 하드디스크를 주 저장장치로 쓰기 싫어질 정도다. 실행속도가 많게는 3~4배 이상 빠르니 말이다. 지금은 특정 목적을 가진 PC가 아니라면 대부분 고속저장장치가 탑재되어 있으며, 하드디스크는 보조 저장장치 형태로 제공되는 형태다.

자기 원판(플래터)을 분당 5,400~7,200회 돌려 데이터를 읽고 쓰는 하드디스크는 구조상 개발과 생산이 쉽지 않다. 때문에 과거 제품을 개발해 왔던 기업들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마저도 시장이 변화함에 따라 어느 정도 교통정리(인수합병)가 이뤄진 상태다.

반면, 고속저장장치는 데이터 입출력에 필요한 낸드 플래시에 이를 통제하는 장치(컨트롤러)를 조합하면 끝이어서 그 구조가 단순하다. 빠르게 원판을 돌리는 하드디스크는 그 구조상 외부 충격에 취약한데, 고속저장장치는 외부 충격에도 문제 없이 작동한다. 빠른데 튼튼하니 인기를 얻을 수 밖에 없다. 단순한 구조로 개발과 생산의 문턱이 비교적 낮다는 장점도 있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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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검증되지 않은 부품을 쓴 초저가 제품이다. 가격에 초점을 둔 나머지 검증되지 않은 부품을 사용한 고속저장장치를 사용하면 장기적으로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 낸드 플래시와 컨트롤러 등 각 부품의 품질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이 분야에서 역사와 전통을 가진 제조사라면 품질에 큰 문제가 없지만 가격이 걸림돌이고, 신규 제조사인데 가격이 저렴하다면 품질이 걱정된다. 두 고민 사이에서 줄타기를 잘 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리뷰안 900 게이밍 SSD는 그 중 하나다.

고속저장장치를 다룬 지 약 15년 가량 된 비교적 젊은 제조사인 리뷰안은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리뷰안 900 게이밍 SSD는 이 중 게이밍 시장을 겨냥했다. 삼성전자에서 생산한 낸드 플래시를 채택했고, 여러 제조사의 고속저장장치에 채택 중인 컨트롤러를 통해 완성도를 높였다. 무엇보다 데이터를 주고 받기 전 거쳐가는 예비공간(캐시 메모리)을 확보해 안정적인 성능을 확보했다.

대다수 저가 고속저장장치의 공통적인 특징은 예비공간이 없다는 것이다. 흔히 디램(DRAM)을 쓰는데, 이를 쓰지 않아도 데이터 입출력에 문제가 없는데다 가격을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생긴다. 그러나 일반적인 저용량 입출력 환경에서는 타 고속저장장치와 큰 차이가 없지만 부하가 발생하는 환경에서는 속도저하가 발생한다. 컨트롤러와 낸드 플래시, 그리고 연결 규격의 대역폭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예비공간은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처리할 데이터를 이 공간에 미리 넣어 두었다가 컨트롤러가 순차적으로 처리하는 식이다. 예로 우편물을 하나씩 처리하는데 이를 미리 담아두는 공간이 없다면 많은 우편물이 몰렸을 때 원활히 처리할 수 없고 민원인 마냥 기다려야 한다. 반면, 우편물을 담아두는 공간이 있다면 큰 문제가 없다. 아무리 많은 물량이 쏟아져도 순차적으로 처리된다.

리뷰안 900 게이밍 SSD는 컨트롤러-캐시 메모리(예비공간)-낸드 플래시 구조를 통해 안정적인 성능을 갖췄다. 용량에 따라 다르지만 최대 초당 550MB 가량의 전송속도를 제공한다. 속도 자체만 놓고 보면 최신 제품 대비 아쉽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전송대역이 초당 750MB 가량인 SATA 6Gbps 규격을 쓰기 때문이다.

속도가 아쉽다고 느껴진다면 이보다 속도가 더 빠른 M.2 규격의 비휘발 메모리 전송기술(NVMe) 기반의 고속저장장치를 쓰면 된다. 이 기술은 초당 1~2GB 가량의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고, 크기도 상대적으로 작고 빠르지만 고가에 형성되어 있으니 구매 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M.2 규격만 있으면 어쩔 수 없지만 SATA 연결까지 가능한 일반 PC 혹은 노트북인 경우, 어느 정도 타협이 필요할 때가 있다.

고속저장장치는 분명 PC 성능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킨 일등공신이다. 그 인기를 등에 업고 현재는 다양한 제품이 준비되어 있다. 리뷰안 900 게이밍 SSD도 그 중 하나다. 비록 최신 규격은 아니지만 성능과 안정성을 갖추고자 한 노력이 숨어 있다. M.2 단자가 없는 데스크탑 PC 혹은 노트북을 쓰고 있다면 한 번 고려해 볼 선택지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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